亞각국 'IT메카'꿈 첨단사업단지 박차태국,싱가포르,말聯,홍콩 등 주도권경쟁 본격화
「아시아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국가를 목표로」
타이·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 등 아시아 각국이 기존 수출위주의 산업구조를 고부가 IT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IT 허브」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세계적 첨단업체와 유망 신생기업들에 「원스톱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첨단기술산업단지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인접해 있어 수년내 주도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발주자 타이의 추격전=타이 정부는 지난 6월 세계적 휴양지인 푸켓섬을 첨단기술의 요람으로 전환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푸켓 사이버포트」를 발표했다.
타이 정부는 이미 스웨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고 올해말 세계적 첨단기업과 연구소 관계자들을 초빙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타이는 특히 인근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보다 한발 늦게 나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푸켓 사이버포트를 내년 10월부터 시작되는 국가경재개발계획의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첨단 인프라 완비한 싱가포르=지난 96년부터 「싱가포르 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싱가포르는 이미 광통신망 구축을 완비한 상태다.
98년 6월부터 진행해온 「사이언스 허브」 건립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국립 싱가포르대 인근지역을 연구단지로 육성한다는 이 계획은 현재 세계적 정보미디어 연구기관인 켄트 리지 디지털 연구소와 저명 전자연구소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구소(IME)가 입주, 명성을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파상공세=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가 96년부터 주도해온 첨단기술단지인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MSC)」에 이어 반도체산업단지인 「쿨림 테크놀로지 파크」 건설까지 굴착 및 건설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500개 이상의 멀티미디어기업 유치를 목표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한해에먼 MSC에 3,700만달러(약 425억원)을 투자했다. 또 우수인력의 현지공급을 목표로 세워진 「멀티미디어 대학」에는 오는 2002년까지 1만2,000명의 학생이 강의실을 찾을 계획이다. 쿨림에는 세계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조립공장이 건설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IT로 거듭나는 홍콩=홍콩대 인근의 텔레그래프만은 최근 IT기업의 「사이버포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또 전자 및 생명공학기업 위주의 「사이언스 파크」도 별도로 건립하고 있다.
총 3단계 가운데 1단계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말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의 세계적 IT기업들이 실리콘밸리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이 지역으로 몰려들 것이라는게 홍콩당국의 기대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입력시간 2000/07/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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