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산업(대표 李海揆)은 항공기 및 엔진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최근 리드프레임등 반도체 관련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주력사업이던 항공기 기체 사업을 3대 항공회사가 설립한 별도 합작법인에 넘길 것을 추진중인 삼성항공은 공장자동화(FA)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엔진, 반도체 리드프레임, 광학기기, 특수사업부문(자주포 생산)등 4분야로 재편할 계획이다.
리드프레임은 마진율이 43%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삼성항공이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액의 17%정도를 각각 차지했던 리드프레임 및 특수 사업이 내년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4대사업분야의 매출이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항공은 올해 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해주는 리드프레임의 매출호조로 창사이래 최고치인 3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6년 604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이다.
수익성호전과 더불어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1조8,00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대해 올초부터 실시된 대규모 인원조정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연말로 계획돼 있는 2조원 규모의 자주포 생산 수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매출액과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이달내로 자주포 생산업체를 선정할 계획인데 이변이 없는한 삼성항공의 수주가 확실시된다.
올상반기 1,783억원의 자산 재평가차익을 올린 삼성항공은 부채비율을 지난해 423.2%에서 지난 6월현재 354%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현재 경남 사천의 기체(機體)공장을 새로 생기는 그룹별 항공합작회사에 넘겨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대 미만으로 대폭 낮추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투자은행인 CIBC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유치를 확약받은데 이어 미국 투자기관과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항공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동부증권은 『경상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EBITDA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각종 수익성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본질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삼성항공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