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말의 해인 2014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는 탈 경계화를 뜻하는 'BEYOND'를 꼽았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2014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유통업계에 '탈국경화'(Borderless), '탈장소화'(Everywhere), '탈연령화'(Young&Old), '탈채널화'(On&Off), '탈시장화'(New Markets), '탈시간화'(Day&Night) 등을 의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탈국경화란 해외 직접 구매 등 내국인 해외 소비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상품 구매가 늘면서 국경 없는 소비가 늘어난다는 뜻이고, 탈장소화에서는 모바일 쇼핑의 가파른 성장, 탈연령화는 백화점과 온라인몰의 타킷 연령층 확대를 담았다. 탈채널화는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의 쇼핑이 증가한다는 의미이고, 탈시장화는 복합쇼핑몰 등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업태가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했다. 탈시간화는 밤낮 구분없이 쇼핑하는 고객이 증가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연구소는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던 국내 유통업계 성장률이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성장에 그친 26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3% 성장한 268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태별로는 소량·근거리 구매 확산으로 온라인몰과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성장을 지속한다고 전망한 반면 대형마트·백화점은 고객 이탈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래시장과 전문소매점 등의 기타 유통업은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시장이지만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온라인몰, 편의점 등 경쟁 업태로 고객 이탈이 커 내년엔 3.7%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연구소는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