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에서 화려한 패션과 순수 예술을 접목시키는 이른바 `예술`마케팅이 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출범한 신원의 감성캐주얼 브랜드 쿨하스는 올 여름 테마를 후기 인상파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로 선정해 매장 내에 테마존을 설치한다. 쿨하스 관계자는 “고흐가 표현하는 열정과 심미주의가 쿨하스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작품이 주는 예술적 감성을 디자인에 담은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쿨하스는 또 브랜드 포스터에서도 고흐의 대표적인 작품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테마존 내부도 고흐의 작품세계에 맞게 연출하는 등 차별화된 감성을 표현한다는 것.
앞서 수입 명품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오르 역시 신상품 라인인 `하드코어 디오르`를 런칭하면서 출시 기념회를 `모던아트 인 하드코어 디오르`라는 이름으로 전개, 핸드백과 액세서리 등의 신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국내 아티스트 김경수, 손진아, 이용백 등 3명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 바 있다.
제품 디자인에서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킨 대표 사례는 올 시즌 루이뷔통이 선보인 새로운 가방 라인. 루이뷔통은 일본 팝 아트의 대표주자인 무라카미 타카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특징을 전통 모노그램 디자인에 도입한 과감한 디자인으로 전세계의 패션 리더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