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를 위한 배당정책을 경영의 제일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서상국(60·사진) 창해에탄올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0일 코스닥시장 상장 후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해 액면가 500원의 30%인 150원을 배당했다"며 "실적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가 상장에 앞서 배당정책을 강조한 것은 상장 후 투자 매력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 창해에탄올은 주력 무대인 주정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4.3%로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주정시장의 성장률이 1%대로 낮아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안정적 배당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창해에탄올이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이오케미컬과 바이오에탄올이다. 서 대표는 "GS칼텍스와 함께 화장품, 제초제, 보존제의 원료인 '2,3-BDO'를 개발해 표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한 제조기술과 설비도 완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대표는 "상장 후 조달한 자금으로 바이오케미컬과 바이오에탄올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보해양조(000890)의 모회사인 창해에탄올은 전체 매출 중 주정의 비중이 96%로 순수 주정회사에 가까운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2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창해에탄올은 14~15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22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190만주, 희망공모가는 6,000~6,9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