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망] 美 FOMC 신용시장 개입여부 촉각

오는 7일 정례회의를 가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점증하고 있는 신용시장 우려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일지 관심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이 보다는 이후에 발표될 성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가 금리인하나 신용경색을 막기 위한 개입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이번 주 뉴욕증시도 신용경색에 따른 우려로 촉발된 광범위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용경색 우려를 심화시킨 소식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크게 고조된 상태라면서 이번 주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주말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고용보고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영향을 이유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베어스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모기지 부실로 전세계에서 다수의 헤지펀드와 은행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자금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S&P 500 지수 종목가운데 3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 가운데 시스코와 AIG의 실적 발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 종목 중 지난 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6%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메트라이프 등의 실적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도 이전주의 5.8%에서 7%로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업실적 호조가 신용경색 우려에 눌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향후 수익전망을 내놓은 기업의 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지난 주 한때 배럴당 78.77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원유가의 추세도 주목된다. 신용경색 우려로 경제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는 지난 후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원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전 주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진 배럴당 75.4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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