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8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3박4일간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셰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한 후 동포간담회와 한ㆍ러 유공자 서훈 및 접견,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 시장 면담, 러ㆍ한 친선협회 만찬 등을 잇달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고려 동포들이 고단한 삶을 딛고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한ㆍ러 관계 증진과 우리나라 발전의 소중한 자산인 재외동포 사회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동포들이 모국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라며 “동포들도 현정부의 노력을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루시코프 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경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 확대를 위해 앞으로 모스크바시가 유망사업 발굴 및 통상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루시코프 시장은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010년 한ㆍ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시 차원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러ㆍ한 친선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해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발전해 이제 공동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긴밀한 협력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만찬에는 비탈리 이그나텐코 협회장과 각료, 국영 및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는 특별기에서 가진 수행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30년 뒤를 내다보는 국가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ㆍ자원 외교와 관련해 “단순히 프로젝트별로 자원을 발굴하고 들여오는 것처럼 국지적인 방식이 아니라 전략적인 어프로치(접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