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3일 “특수목적고가 중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시험을 치니까 중학교 밖의 사교육으로 가고 있다”며 특목고 입시제도를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상급학교 입시와 하급학교 교육의 거리가 멀수록 결국 밖에 나가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목고 입시가) 정상적인 중학교 교육으로 안되니까 중학교 밖의 사교육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특목고 중 외국어고가 문제”라면서 “외고 입시에서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이 영어과에 가고 그 다음 순으로 중국어과 또는 일본어과를 가는데 어떻게 영어를 배우러 왔다가 성적이 떨어진다고 중국어과로 가느냐”며 외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실태조사를 해도 바로잡아지지 않으면 외국어고의 지정해지 여부를 검토하라고 교육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필요한 경우라면 외고 등 특목고의 신규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