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 육박하는 등 외환시장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23원30전 급등한 1,427원50전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간 46원50전이나 크게 오른 것으로 지난해 12월9일(1,447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동유럽 금융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졌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 소식, 1월 무역수지 큰 폭 적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해외채권 콜옵션 포기로 국내 은행권의 외채상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주요 원인이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동유럽ㆍ북한ㆍGM 소식 등으로 역내외 참가자 모두 달러화 매수에 가담했다”며 “앞으로 달러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