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야 막판 세몰이] 야권 "대한민국 바꾸겠다"

지도부 박빙지역 총출동
숨겨진 표심잡기 안간힘
세월호 참사 49일 맞아 16분 동안 침묵 유세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3일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을 맞아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지를 돌며 선거 유세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들 지역을 돌아보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국민안심선거대책위'는 특히 이날 마지막 회의를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며 초박빙의 승부가 점쳐지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부동표 잡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면 세월호처럼 대한민국호가 침몰할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무엇보다 먼저 챙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한 분도 빠짐없이 표로서 말씀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세월호 참사가 아직 진행 중임에도 새누리당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억대에 이르는 공천장사가 드러나는가 하면 급기야 색깔론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 대해, 그리고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만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이날 하루 동안 강릉 옥천동과 속초 중앙동, 서울 광화문, 경기 이천, 화성 봉담읍, 서울 수유동 등 12개 지역을 돌며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 위원장은 부산과 진해·김해에서, 손학규 위원장은 용인시와 성남시· 파주시·일산· 화성시·오산에서, 정동영 위원장은 광주지역에서 윤장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또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49일을 맞아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호소문에서 "이제는 변해야 한다. 낡은 정치는 새 정치로,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은 경청과 소통으로, 정부는 무사안일에서 무한혁신으로, 여당은 무책임과 도피에서 무한 책임으로, 야당은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 바뀌고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도 호소문에서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을 수 없기에 이번 선거를 통해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 지도자, 정부 당국자 등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구성원은 진정한 자기반성과 성찰에 나서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역사와 국민 앞에 맹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모든 후보자들은 이날 세월호 사건 발생 49일을 맞아 세월호 실종자 16명을 위해 16분 동안 침묵 유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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