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511억… 주가 폭락 부채질최근의 주가 급락은 그동안 기관 주식매수를 주도했던 투신사들이 대량 주식매도로 돌아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주(10월28일∼11월2일) 기관투자가들은 3천8백86억원을 사고 4천9백6억원을 팔아 1천20억원을 순매도, 3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사의 경우 외국인한도확대가 실시된 지난 10월 첫째주(9월30∼10월5일) 1천2백80억원을 순매도한 후 10월 둘째주(10월7∼12일)에는 7백5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셋째주(10월14∼19일), 넷째주(10월21∼26일)에는 각각 81억원, 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투신사들은 무려 5백1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 기관투자가의 순매도 규모를 절반 이상 차지할 만큼 매도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규모 사정설과 수급악화 등 증시내외의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존 투신사는 물론 그동안 매수에 주력했던 신설투신사들까지 추가 매수에 한계를 느껴 일단 팔고 보자는 매도전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정부가 은행 지불준비금 인하 등 저금리정책을 가시화시킴에 따라 영업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은행주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수의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