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株 '봄 기지개'

정부 지원정책 발표에 퍼스텍 상한가등 일제 상승
"실적연결 시간 필요…테마 편승주도 조심"


지능형 로봇주가 정부의 지원 정책 발표에 힘입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로봇산업에 수혜가 예상되지만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단순 테마 편승주도 등장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유가증권 시장의 퍼스텍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1,54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시장의 다사테크는 11.15% 급등했다. 또 유진로봇(5.75%), CMS(1.96%), 다스텍(4.02%), 우리기술(2.02%), 에이디칩스(2.2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로봇주의 강세에는 산업자원부의 ‘로봇펀드’, ‘로봇랜드’ 조성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산자부는 이날 서비스 로봇 시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로봇펀드를 만들고 로봇체험관, 로봇놀이기구, 판매장 등을 갖춘 로봇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보통신부도 지능형 로봇 산업에 앞으로 5년간 1,8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KT와 공동으로 ‘국민로봇’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로봇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품 개발 등 실적으로 연결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호재성 소식이 발표될 때만 반짝 상승한 뒤 이후 하락하는 과정을 되풀이 했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로봇 테마에 편승,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도 없이 로봇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테이크시스템즈, 에이제이에스, 액슬론, 코닉시스템, 에스켐, 큐앤에스, 사이버패스 등 6개사가 지능형 로봇 등 로봇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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