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시총 7兆 돌파 1분기 실적 기대감에 3일째 올라 주가 15만원 넘어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코스닥시장 대표기업인 NHN이 주가 15만원, 시가총액 7조원 시대를 열었다. NHN은 1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다음주부터 자사주 매수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7일 NHN 주가는 전날보다 3.86% 오른 15만6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7조2,060억원으로 시총 6조원을 처음 돌파한 지(1월26일) 3개월 만에 7조원대에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의 26위권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은 이날 "검색광고 매출 성장, 온라인게임ㆍ전자상거래 사업 호조 등의 이유로 NHN의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9.5% 늘어난 1,926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812억원, 순이익은 19.1% 늘어난 5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건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높은 영업 레버리지(매출액 변화율에 대한 영업이익 변화율)로 영업 이익률은 42.4%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7~2009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평균 6.9% 상향 조정해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15만2,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였다. 그는 "NHN이 연초 자사주 7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또 다시 130만주를 사들일 예정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회사 측이 현재 주가도 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 또 NHN의 현금흐름이 좋은 상황인 만큼 자사주 매수 여력이 충분한데다 재무구조도 양호하기 때문에 단기차입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NHN은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스톡옵션 행사에 대비해 자사주 13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78%에 해당하는 것으로 16일 종가(주당 14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자사주 취득금액은 1,885억원에 달한다. 한편 최휘영 사장 등 NHN 경영진은 기보유 주식 및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하게 된 주식 등 최근 67만주를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 사장이 7만5,605주, 김범수 이사가 25만주, 이석우 이사가 2만9,901주, 허홍 이사가 7만4,703주, 김정호 이사가 12만9,505주, 천양현 이사가 11만2,505주를 각각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3만8,000원 안팎이다. 입력시간 : 2007/04/1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