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살아나면 물가불안 현실화"

박승 한은총재 기자간담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설비투자가 살아나면 물가불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57차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안으로 설비투자가 살아나며 물가불안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이어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다"며 "현재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매우 낮아 금리를 올린다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총재는 "정례적으로 한ㆍ중ㆍ일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봄 중국인민은행 주최로 첫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며 "이 회의는 앞으로 동남아 등 세계 금융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 중앙은행의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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