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건설업체인 ㈜건영이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21일 건영과 삼일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건영은 최근 기업매각을 위한 인수합병(M&A) 공고를 냈으며 이달 31일까지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대구지역에 연고를 둔 건영은 지난 1996년 8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2차례 M&A를 시도했지만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 접수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4월25일 입찰서류접수를 마감한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상반기중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건영은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 전국 10여개 공사현장과 해운대ㆍ도고 등 2곳의 콘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69위다.
현재 건영의 인수에는 중견건설업체인 H사 등 3~4개 정도의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건영의 M&A 작업이 성사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재 건영측이 예상하고 있는 매각희망금액은 3,000억원 안팎인 반면 인수희망업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가격은 2,000억~2,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매도-매수가격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에도 매각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M&A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