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미국 등, 아시아경제 회복세 일제 진단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의 주요 경제 정책당국자들은 필리핀, 한국과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 위기가 바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로렌스 서머스 美재무副장관은 9일 美화학업계 회의 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통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금리도 하향 추세를 나타내면서 역내 경제 위기가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副장관은 아시아에서 처음 경제 위기를 맞은 후 확고한 정책을 편 국가들에서 금리와 통화가 안정되는 등 위기 진정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 태국 및 필리핀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최근 브라질의 경제개혁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유럽 국가들도 유연한노동시장 조성을 위해 경제 구조조정 정책을 펴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피셔 IMF 수석副총재도 멜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걷히면서 아시아 경제가 아마도 내년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에서 사실상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이 급속한 회복 전망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는 달리 경제가아직 최악의 상태에 도달하지도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 티트마이어 분데스방크 총재는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올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티트마이어 총재는 선진국의 경우 금융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신용 부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면서 G-10 국가들의 경우 일부 둔화 추세에도 불구,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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