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시장 선도하자" 대형 UHD TV라인업 2배 늘린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인 대형 울트라HD TV 라인업을 올해 두 배 늘린다. 최고의 화질로 무장한 60인치 이상 제품이 향후 5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시장을 선도하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주문 아래 LG전자는 올레드와 울트라HD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삼성전자를 맹추격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의 한 핵심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개에 불과했던 60인치 이상 울트라HD TV 라인업을 올해는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트라HD TV는 기존 풀HD보다 4배 이상 해상도가 높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경쟁사들이 시장 진입을 꺼리는 올레드 TV로 최고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울트라HD TV로 저변을 넓히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60인치 이상의 대형 라인업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 배나 확대하기로 한 것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60인치 이상 울트라HD TV는 올해 400만대에서 오는 2019년 1,400만대로 시장 규모가 무려 3.5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6.8%로 울트라HD TV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다. 50인치대는 34.0%, 40인치대는 28.3%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는 우선 이달 중 슈퍼울트라HD TV 모델 3개를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슈퍼울트라HD TV는 기존 울트라HD TV의 화질을 뛰어넘기 위해 LG전자만의 독자기술인 '와이드컬러 LED(WCL)'를 적용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백라이트 형광체 구조를 변경해 색 재현율을 높이고 독자 화질 엔진을 적용해 명암비를 개선한 제품이다.

2·4분기에는 LCD 패널에 퀀텀닷(양자점) 필름을 붙여 화질을 크게 강화한 슈퍼울트라H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LG전자는 글로벌 울트라HD TV 시장에서 14.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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