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전력과 통일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에 따르면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은 이달 15일 한전과 경수로 본공사 계약을 체결한다.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한전측에서 최수병(崔洙秉) 사장이, KEDO측에서는 데사익앤더슨 사무총장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체결되면 경수로 원전건설을 위한 방파제 건설작업이 시작되며 공사에 필요한 인력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97년 8월 경수로 본공사를 위한 초기 현장공사에 들어가 모두 7,192만달러를 들여 2년 만인 지난 8월 완공했다. 경수로 건설 주계약자인 한전은 그동안 부지정지작업과 함께 부대설비인 숙소 세채와 600명 수용규모의 식당을 마련했으며 통신과 도로 등에 대한 기초시설을 갖췄다. 금호지구에는 현재 한전· 현대·동아·대우 등 3개 건설사, 한국중공업 직원 260명과 북측의 인력 2백여명이 머물고 있다. KEDO는 금호지구에 총 46억달러를 들여 가압경수로 1천㎿급 2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1호기는 사업착수 후 95개월, 2호기는 107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허문(許汶) 경수로 기획단장은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은 가급적 계약을 성사시키려 노력해오고 있으나 EU와 일본이 융자금 상환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번에도 EU와 일본이 계약 체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