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샵의 TV홈쇼핑 제작 현장. GS샵은 통합브랜드 출범과 함께 최고의 온라인 유통회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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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종목명 GS홈쇼핑)이 통합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11월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S이숍), 쇼핑카탈로그(GS카탈로그), T커머스(GS티숍) 등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브랜드를 'GS샵(GS SHOP)'으로 통일했다.
이를 통해 올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어난 1,858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52억원과 171억원으로 각각 14.0%, 6.7%나 증가했다.
허태수(사진) GS샵 대표는 "지난해 말 통합브랜드를 내놓은 후 사업부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커지면서 매출액 등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인터넷쇼핑몰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1%나 늘었다. 규모가 가장 큰 TV홈쇼핑은 1,282억원으로 15.6%, 카탈로그쇼핑은 176억원으로 23.1%가 증가했다.
2ㆍ4분기 성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GS샵은 2ㆍ4분기 매출액이 1,8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각각 15%, 20% 증가하고 카탈로그 부분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추측됐다.
이런 실적은 정부의 광고규제로 그동안 이익 기여도가 컸던 보험판매가 감소하는 와중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더 돋보인다. 역시 마진이 높은 의류ㆍ잡화ㆍ생활용품 위주로 판매세가 증가하면서 보험판매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사업자 최초로 지난해 11월 인도 시장에 진출해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채널인 '홈샵18(HomeShop18)'의 3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허 대표는 "앞으로 중국 내 주요도시와 아시아 신흥국가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의 3ㆍ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GS샵의 올해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24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ㆍ4분기에는 실손보장 보험 특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업 펀더멘털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ㆍ4분기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4ㆍ4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하면서 다시 호전될 것이고 1,860억원의 현금과 1,100억원의 케이블사업자(SO)가치 등 높은 자산가치, 4%대의 배당수익률 기대, 연간 1,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GS샵의 목표주가로 하나대투증권은 9만8,000원을, 대우증권은 9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