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기업, 워크아웃후 급여인상
민주 조재환의원 자료공개
대기업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임원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업들은 1차 경영정상화 실패로 2차 채무조정이 진행 중임에도 워크아웃 이후의 연봉 인상폭이 50%를 넘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재환 민주당 의원이 16일 내놓은 「금융구조조정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신송산업·유진관광·한국시그네틱스·신호유화·동국무역 등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워크아웃 이전보다 임원들의 급여가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송산업은 인상률이 137%에 달했으며 2차 채무조정이 진행 중인 신호유화도 전반적인 급여수준은 낮지만 63%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퇴출된 우방도 워크아웃 이후 29.4%를 인상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그동안 워크아웃을 관장하면서 대상기업 중 경영성과가 호전되는 곳의 임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도록 독려해왔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에 따라 조기종료 대상이 된 업체들의 급여인상은 상당폭 실현돼왔다.
그러나 급여인상폭이 큰 업체 중 우방처럼 경영부진이 계속된 기업도 다수 포함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입력시간 2000/10/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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