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선언] 佛보관 외규장각 도서 297권 144년만에 돌아온다

■韓·佛 정상회담
한·EU FTA·1차상품 가격 외규장각 도서반환 등 논의
신재생·방산·의약분야 등 산업협력 강화도 뜻 모아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2일 한^프랑스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 COEX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악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과 평가와 후속 조치를 위한 '트로이카(한국ㆍ프랑스ㆍ영국)' 협력 체계를 전방위로 확대해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ㆍ프랑스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화석연료ㆍ농산물 등 1차 상품 가격변동성 완화 ▦프랑스 비즈니스 서밋 개최 협력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G20 회의 성과 및 후속조치 지속적 협력=이 대통령과 G20 회의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트로이카(전직ㆍ현직ㆍ차기 의장국) 활동에 뜻을 함께하고 G20 회의 후속조치뿐 아니라 양국 협력의제에 지속적 협력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한ㆍ프랑스 정상회담이 G20 정상회의와 폐막식이 끝난 뒤에 잡힌 것은 정상회의 성과 평가와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화석연료와 농산물과 같은 1차 상품의 가격 변동성 완화에 대한 이슈를 조금 더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ㆍEU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ㆍEU FTA가 정식 서명될 때 프랑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예정대로 내년 7월1일에 FTA가 발효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서울 비즈니스 서밋의 결과를 높이 사고 프랑스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는 만큼 이에 대한 한국의 적극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산업협력 발전, 기업 간 '매칭 및 과제 발굴' 강화=양국 협력 증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산업기술 및 산업클러스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협력에 바탕해 앞으로도 ▦신재생 ▦방산 ▦의약 ▦섬유 등의 분야의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은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 매칭 및 협력 과제 발굴 지원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이에 대한 진전된 협력 방안 모색에 합의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유레카 참여를 통해 EU와 공동 연구개발(R&D) 확대를 추진 중인 사실을 언급하고 내년 3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레카 데이 2011(EUREKA Day 2011)'에 프랑스 기업들의 다수 참가를 요청했다. 유레카는 유럽 총 38개 회원국(EC 포함 39개국)이 참여하는 상용화 중심의 공동 기술개발 네트워크로 총 과제규모가 13억유로(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유레카 준회원국에 가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르코지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것과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이 밤새 서울에 오시느라 고생을 하셨다"고 말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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