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분양가 고수에 업체들 '전전긍긍'

충남 천안시가 올해 신축 아파트 분양가를 전년보다 5% 정도 오른 선에서 유지키로 하자 신축 아파트 건설 업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6일 최근 지역의 건설업계와 금융, 학계전문가들을 대상으로신축 아파트 분양가 인상에 관한 의견을 들어 본 결과 전년보다 5% 정도 인상된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는 자문을 얻었다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평당 655만원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천안시는 모 건설이 불당동에 아파트 신축하겠다며 지난달 제출한 분양가승인 요청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려했다. 이 업체는 평당 대지구입비 650만원과 평당 건축비 310만원, 부대경비 350만원등을 들어 평당 920만원에 분양할 수 있도록 승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천안시가 분양가 655만원대 고수방침을 세우고 일부 업체의 승인신청서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달에 아파트 신축을 위한 분양 신청서를 제출하려던타 건설업체들이 멈칫거리고 있다. 올 봄 두정동에 아파트를 신축하려던 A 건설사는 평당 분양가를 800만원대로 잡았지만 시의 분양가 고수방침이 확고하자 분양신청을 미룬채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용곡동 세광아파트에 대해 전년 신축아파트 평당 분양가 624만원보다 5% 정도 오른 655만원에 승인해 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서민들이 적정수준에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자치단체가 할 일"이라며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의 분양가 승인은 있을 수 없는만큼 업체들은 적정한 선에서 분양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천안지역에는 5천가구 안팎의 아파트 분양가 승인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지역 업계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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