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닌텐도 최고경영자 교체

야마우치 물러나고 40대 이와다사장 발탁일본의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기 전문 메이커인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74ㆍ사진) 사장이 53년간의 장기경영에서 손을 떼고 40대 초반의 사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야마우치 사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후임에 경영기획실장인 이와다 사토루(42)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토(京都)의 화투 제조업체를 세계 굴지의 게임기 메이커로 키워낸 야마우치 사장의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의 퇴진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게임기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신사고를 갖춘 젊은 경영인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마우치 사장은 조부가 병으로 쓰러지자 지난 1949년 와세다 대학을 중퇴하고 닌텐도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 1983년 발매된 비디오 게임 '패밀리 컴퓨터'를 계기로 닌텐도를 우량기업으로 키워내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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