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일본, 성탄절 특수 후끈

전후 최대의 불황으로 얼룩져있는 일본 열도가 크리스마스 특수로 들썩이고 있다.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중 하나인 신주쿠의 유명 호텔인 힐튼호텔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의 객실 예약율이 평소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도쿄만의 힐튼호텔은 15분짜리 헬기 탑승, 샴페인을 곁들인 저녁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3만8,000엔(약 40만원)에 내놓았다. 투숙까지 할 경우 6만~7만엔이나 드는데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수의 주역은 신세대 전문직 종사들이다. 호텔관계자들은 『젊은층들이 특별하고 낭만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호텔들은 전망 좋은 객실에 대한 신청이 폭주하자 뒤늦게 신청한 손님들을 정중하게 거절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니며 크리스쳔도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상열기지만 어 든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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