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보 보험료가 최고 2배이상까지 올라 가입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보 노조가 25일 파업에 돌입, 각 조합의 민원업무가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전국의료보험 노조원 6,4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전국 168개 지사에서 임금인상, 보험료 국고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의보 노조 황민우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보험료 인상을 통한 재정충당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인 의료보험료 국고지원 50% 약속을 계속 이행하지 않고있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무원·교직원의보 소속의 직원 400여명이 각 지사에서 민원업무를 대신하고 있으나 업무는 거의 마비상태여서 보험료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공단지사를 찾은 민원인들은 직원들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항의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부분의 지사에는 보험료 인상에 항의하는 민원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오고 있지만 아무도 받지않고 있으며 일부 지사는 안내문만을 써붙인 채 아예 문을 닫았다.
지역의보 가입자들의 민원사태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역의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가구당 보험료를 평균 18.4% 인상한데다 지난해 신규취득했거나 거주지 외의 지역에 소유한 건물 및 토지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부과한데 따라 일어나고있는 것이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