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독과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상헌 NHN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새누리당 주최로 서울 강남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서 열린 ‘공정과 상생의 인터넷 사업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터넷 업체 대표들의 입장을 처음으로 들었는데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해 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인터넷 시장에서 온라인 골목상권, 검색차별화, 포털 불공정 등 독점 이슈가 나타나고 있어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며 “포털과 콘텐츠 사업자들이 포함된 인터넷상생협의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2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상생협의회의 첫 회의를 열고, 포털이 보유한 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을 돕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 포털 3사 대표를 비롯해부동산114, 말랑스튜디오, 조아라닷컴 등 포털의 독과점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중소업체들이 참석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규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것 같다”며 “입법이 필요하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구범 부동산 114대표는 “포털이 부동산 매물 시장에 진출한 후 36%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며 포털의 부동산 매물업 진출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수희 조아라닷컴 대표는 “아직까지 네이버 웹소설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을 없지만 잠재적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며 “대안책을 마련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