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보험급여비 작년 20兆 돌파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한 보험급여비가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당기적자는 당초 예상보다 1,000억원 줄어든 747억원에 그쳤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6년도 건강보험 재정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재정은 총수입이 22조3,878억원, 총지출은 22조4,625억원으로 당기수지 747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누적수지 1조1,798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당기적자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징수율을 높이면서 보험료 수입이 당초보다 200억원 증가하고 ▦담배부담금이 예상(9,200억원)보다 460억원가량 증가하고 ▦관리운영비는 150억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수입 내역을 항목별로 보면 보험료 등 18조5,516억원, 국고지원금 2조8,698억원, 담배부담금 9,66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보험급여비 21조4,893억원, 관리운영비 8,968억원, 기타지출 7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도별 보험급여비 지급 추이는 지난 2000년 9조418억원, 2002년 13조6,696억원, 2004년 16조4,293억원, 2005년 18조3,659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ㆍ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이용량 증가 등으로 보험급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