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벌어지는 일화를 소재로 한 창작 비언어 퍼포먼스 공연 `난타`가 전 강북전용관 인근 구 정동 A&C 극장으로 최근 확장 이전했다.
이 극장은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어 있던 두 전용관을 통합한 것으로 좌석 수는 기존 300석(강북전용관)보다 늘어난 540여석 규모다.
새 전용관은 `난타` 주방장이 힘껏 발을 차는 모습을 본 뜬 설치미술가 임옥상씨의 조형물이 장식되는 등 입구부터 `난타` 특유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높이가 10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공연 특성을 십분 살려 냄비, 국자 등 조리기구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향후 관객들이 관람료 대신 가져온 조리기구를 설치, 조형물을 완성하게 된다.
공연 무대는 초대형 병풍을 이용해 장면을 전환하고, 동선을 넓히는 등 변화를 꾀했고 음향 시스템 역시 1~2층 객석 어디서나 동일하게 타악의 전율을 실감할 수 있도록 보강됐다. 제작진은 오는 8월31일까지 어린이를 동반한 낮 공연관객 1인에게 무료 입장 기회를 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 9.11 사태로 브로드웨이 진출이 좌절됐던 `난타`는 오는 9월25일 브로드웨이 뉴 빅토리아 극장에서 4주간 공연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 기간 동안 오프-브로드웨이 장기 공연도 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