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중소기업경영대상] 혁신 또 혁신… 끊임없는 기술개발… "㈜대한민국 든든한 버팀목"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직원 고용유지·과감한 투자
"함께 가야 멀리간다" 지역사회와 성장과실 나눠


"경기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친절한 고객서비스를 모토로 성장해온 한 중소기업 대표의 자조 섞인 목소리다. 세월호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가 꽁꽁 얼어붙다 보니 실적에 따른 수당 감소가 두드러진 영업직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익성이 크진 않지만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은 매년 조금씩 늘려온 우수사원의 포상규모를 올해 처음으로 낮춰 잡았다. 불투명한 경영 여건상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직원들이 표정에서 읽혀지는 사기저하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경쟁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시장 지배력을 늘려가야겠다는 경영전략도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는 오랜 노력 끝에 구축해온 직원들의 친절마인드가 훼손될까 염려스런 상황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다. 매출감소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방치할 경우 이는 곧 연쇄적인 매출 감소는 물론 핵심인력과 거래처의 이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더라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업들이 고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이 투자를 늘려야 일자리가 늘고, 또 소비도 살아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인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다.

경제지표 견인을 위한 대규모 추경예산보다도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2기 경제팀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기업인들의 기살리기다. 더욱이 국민들의 안전을 부정축재의 수단으로 삼아온 유병언 일가를 향한 국민적 적개심은 자칫 기업인들을 위축시키기 충분한 상황이다. 물론 제2의 유병언을 막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법의 심판과 국민적 분노 표출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열심히 경영에 전념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주춤해서는 안될 일이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고용을 유지하고, 또 기업의 성장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이 시대의 강소기업들이 우리 곁에는 많다. 강소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기업인들의 투자의욕 또한 고취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중소기업 기 살리기 차원에서 본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 서울경제TV 등이 후원하는 '서울경제 중소기업경영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본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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