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재미' … 게임처럼 접근해야 혁신 성공"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창조경제를 '재미'라고 정의했다. 그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재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교 공부나 일 같은 것들은 이런 창의적인 것과 상반되는 만큼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때 수능용처럼 진지하게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정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실제로 내 아이들은 캐드를 할 줄 아는데 전문적 의미에서의 캐드가 아니라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흥미롭게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권을 제한하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앤더슨 CEO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구모델과 공유하는 신모델 가운데 현재 뜨고 있는 모델은 신모델"이라며 "애플의 경우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지식재산권 사용에 제약을 뒀더니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 모델을 채택한 안드로이드는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반된 이데올로기의 전쟁 속에서 선택은 결국 기업과 소비자의 몫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앤더슨 CEO는 3차원(3D) 프린터가 디자인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3D 프린터나 캐드 등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무료로 쉽게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캐드의 가격이 6,000달러 이상인데다가 따로 교육도 받아야 해 활용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CEO는 "지금처럼 시장이 복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한 기업이 특정 부분을 잘하면 다른 업체도 좋은 부분을 분명히 따라가는 만큼 좋은 롤모델을 탐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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