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1ㆍ코오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 둘째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허미정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돌체 시뷰 골프장(파71ㆍ6,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마크했다. 2위 폴라 크리머(미국)에 1타 앞선 허미정은 21일 최종 3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라운드를 3타 차 공동 9위로 마쳤던 허미정은 이날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 버디만 4개를 보탰다.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 4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16위에 그쳐 분루를 삼켜야 했던 허미정은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게임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희원(32ㆍ휠라코리아)과 박인비(22ㆍSK텔레콤)가 8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 허미정과 함께 한국군단의 시즌 4승째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선화(24)와 김송희(22ㆍ하이트) 등이 6언더파 공동 9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맹장 수술로 쉬고 있는 가운데 랭킹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에 올랐고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공동 9위(6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