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기아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鄭 명예회장은 오는 15일 기아자동차 신차발표에 참석, 아들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왕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현대가 기아의 주식대금을 납입한 지난달 29일 기아차의 경기도 화성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세일」에 나선지 불과 보름여만이다.
현대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은 당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기아의 경차「비스토」와 레저용차(RV) 「카스타」의 신차발표회 때 현대차 및 기아차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을 통해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이같은 방침을 전격적으로 바꾸어 鄭 명예회장이 직접 기념사를 읽도록 결정했다.
鄭 명예회장은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으며 기아차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신차발표회 때에는 그룹차원의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세용 현대상선 회장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 최고위층을 비롯, 현대차 및 기아차 임원이 대거 참석한다.
현대 관계자는 『鄭 명예회장의 신차발표회 참석은 자동차와 건설, 그리고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그의 3대 관심사를 다시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동의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