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의 대출 정상화는 적어도 2010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ㆍ4분기 은행 대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종류의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3개 미국 은행과 23개 외국 은행의 대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주거용 부동산 대출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소비자 대출 기준을 완화한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최근 부실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경우 2%만이 1년 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40%는 상당기간 강화된 기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도가 높은 프라임 모기지 대출은 1년 내 정상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9%에 그친 반면 당분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42%에 달해 주거용 대출기준도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