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들어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석유화학제품의 수출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가운데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합성수지가격이 이달들어 올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하반기 수출전선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1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필름재료로 쓰이는 저밀도폴리프로필렌(LDPE)가격은 지난달의 톤당 8백50달러에서 8백45달러로, 플라스틱 제품원료로 쓰이는 고밀도폴리프로필렌(HDPE)가격은 7백40달러에서 7백30달러로 각각 톤당 5∼10달러 하락했다.
LDPE는 지난 1월 9백20달러에서 4월에는 9백90달러까지 오른 뒤 5월 9백50달러, 6월 9백30달러 수준으로 밀려 3·4분기 들어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으며 7월 8백70달러, 8월 8백50달러로 떨어지고 있다.
HDPE도 1월 7백85달러에서 3월 8백30달러까지 치솟은 뒤 4∼5월에는 8백15달러, 7월에는 7백55달러, 8월에는 7백40달러 등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올해초 톤당 7백70달러에서 출발했던 폴리프로필렌(PP)도 3월에는 8백5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6백30달러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산부는 이같은 수출가 하락세에 대해 생산업체들의 설비증설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하반기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