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지방에 여는 매장이 수도권 보다 더 많습니다."
24일 만난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마케팅팀 간부의 말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매장이 밀집해 있던 커피전문점들이 지방 상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권이 큰 지역의 경우 수도권 못지 않게 수익성이 좋아 커피전문점들이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실제 A 커피전문점의 경우 서울 52개 매장의 평균 매출이 3억4,166만원인데, 부산(18개)과 경남(15개)은 각각 4억100만원, 3억8,900만원으로 장사가 더 잘 되고 있다. 대전(15개)과 대구(11개)도 3억2,000만원, 3억 1,300만원으로 서울 못지 않다.
반면, 경기(20개)는 2억 4,600만원으로 이들 지역보다 오히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커피전문점들도 각 지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스쿠치는 올해 부산과 대구, 광주 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장을 130개(누적)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8년 동안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렸는데 이제는 지방광역시에도 많이 오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함께 운영하는 할리스커피는 올해 54개 가맹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접수된 가맹 문의중 70% 가량이 지방에 있는 개인사업자들이어서 35개 정도는 지방 역세권에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올해 말까지 37개의 매장을 전국에 골고루 배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최근에는 서울과 광주, 대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직영체제인 스타벅스도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에 매장을 설립한다는 원칙아래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