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관련 민심 돌리기 위해 방문 검토 지역언론 오찬서 "국가백년대계 감성대응 안돼"
입력 2009.12.07 18:01:27수정
2009.12.07 18:01:27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수정에 강력 반발하는 충청권 민심을 돌리기 위해 올해 안에 충청권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홍보라인의 한 핵심관계자는 7일 "연말이 되기 전에 충청권 방문도 검토해야 한다는 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방문할 기회를 갖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수정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기 위해 최근 영남권 및 호남권을 현장 방문한 데 이어 '태풍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충청권을 올해 안에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지역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 초청오찬에서 세종시 원안수정에 대해 '국익을 위한 보도'를 강조하며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자리에서 "언론들, 특히 지방지의 경우 그 지역에 따라 더 선정적으로, 또는 감성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럽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물론 지역의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언론 본연의 자세는 그래도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선도해야 할 책임도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 원안수정과 같은) 이런 국가 백년대계에 관련된 것은 감성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문제야말로 우리 모두 냉철하게 한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