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부분 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퇴계원 구간의 통행료가 사패산 터널 개통 전까지 5천원에서 3천원으로 인하된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서울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양측은 고가 통행료 논란을 겪어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조정한 결과, 전 구간 통행료를 사패산 터널구간 개통 전까지 5천원에서 3천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가 마련한 통행료 조정안에 따르면 양주영업소는 2천500원에서 1천900원, 불암산영업소는 2천500원에서 1천100원, 이 외의 IC에서는 1천300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양측은 사패산 터널 공사 완공을 당초보다 6개월 빠른 2008년 1월로 앞당기고그 동안 발생된 운영수입을 사패산 터널 구간(2단계) 개통 전까지 요금 인하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패산 터널구간 개통 이후에는 다시 기존에 정해진 요금으로 돌아오되, 교통량을 다시 추정해 요금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공사 진행 단계부터 비싼 통행료 문제로 남부 구간과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이 통행료 인하를요구하는 건의서를 건교부에 전달하는 등의 집단 반발도 있었다. 또 사패산 터널 구간을 제외한 구간만 부분 개통됨에 따라 사패산 터널을 우회하는 송추-의정부 국도와 의정부 시내 도로의 교통정체 및 시민 불편도 요금 인하에 감안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터널과 교량이 55％를 차지해다른 사업에 비해 공사비가 많이 들었을뿐만 아니라 민간투자사업비를 통행료로 회수하는 사업 구조로 돼 있어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지만 최대한 요금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이 완전 개통되는 2008년에는 일산-퇴계원구간 36.3㎞를 왕복 8차선 도로를 통해 시속 100㎞로 25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돼교통이 크게 개선되고 물류비용도 연간 6천7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