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이 고령층과 고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개인 워크아웃과 프리 워크아웃을 신청한 채무자는 각각 2만268명, 5,675명으로 전 분기보다 16.3%, 2.6% 늘었다.
개인 워크아웃은 총 채무 15억원 이하인 3개월 이상 연체자의 이자 전액과 원금 일부를 감면해준다. 프리 워크아웃은 3개월 미만 연체자의 연체이자를 감면해주고 대출이자율을 낮춰준다.
2ㆍ4분기 워크아웃 신청자를 보면 고령층과 고소득층의 신청 증가 현상이 두드러진다.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50대는 총 5,222명으로 전 분기보다 40.4% 늘었다. 60세 이상 신청자도 1천550명으로 43% 급증했다.
반면에 20대와 30대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다소 감소했다.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 중에서도 20대(16.7%) 다음으로 60세 이상 신청자(7.6%)의 증가율이 높았다.
소득별로 보면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중 100만원 이하(25.1%) 다음으로 300만원 초과(18.7%) 소득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프리 워크아웃에서는 300만원 초과(20.2%) 소득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부채 규모별로 보면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중 2천만원 이하(25.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억원 초과(23.1%) 부채를 보유한 신청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 중에서는 1억원 초과(22.7%) 부채를 보유한 신청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