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받아 결제하는 카드를 하나로 통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유치원 학비를 지원받아 결제할때는 ‘아이즐거운카드’를,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받아 결제할 때는 ‘아이사랑카드’를 사용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된다. 정부는 29일 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유보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자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옮길 때 새로운 결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연내 통합카드 사업자 선정과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하나의 카드로 유아 학비와 보육료를 모두 지원,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와 어린이집 정보 사이트 ‘아이사랑보육포털’을 연계·통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두 사이트에서 따로 제공해온 집과 시설 사이의 거리, 교사, 통학차량, 교육·보육 비용, 운영시간 등 핵심 공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추 실장은 “올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련 통합작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돼 지난 해에 비해 이해관계가 구체화되고 대립이 첨예화할 것”이라며 “부처간 협업, 학부모·시설관계자 등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현장에서 답을 찾아나가되 지나친 이해관계로 유보통합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