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부품업체인 샘코가 러시아에 1억5,000만 달러의 항공기부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샘코는 최근 러시아의 항공기 기업인 수호이 민항사(Sukhoi civil aircraft)에 총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도어완제품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한해동안 항공기부품 수출실적인 3억6,000만 달러의 41%에 달하는 규모다.
샘코는 수호이 항공기의 도어 시스템을 설계한 미국 업체로부터 제품개발 및 양산을 의뢰받고 지난해 1월부터 항공기도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 5월 말 1호기가 초도품 검사에 합격하면서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샘코는 현재 3호기까지 납품한 상태이며 향후 5년에 걸쳐 총 255호기를 수호이에 공급하게 된다.
샘코는 특히 이번 개발과정을 통해 항공기 도어 완제품 제작에 필요한 관련기술을 습득한 만큼 향후 수호이 이외에 세계 항공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는 입장이다. 세계 항공기산업은 시장규모가 5,100억 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지만 현재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안병혁 샘코 부사장은 “이번 수출계약 성사로 수호이 민항사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진 항공업체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