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마로타 국제스피드위원회(CIC) 회장은 29일 "한국은 롤러스포츠 강국으로 여수대회를 계기로 롤러스케이팅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마로타 회장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관광호텔에서 열린 '2011 여수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롤러스케이팅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스페인대회에 56개국이 참가할 정도로 롤러 종목은 인기가 많고 우수한 선수가 많다"며 "한국은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정부가 좋은 시설을 제공한 만큼 세계 각국에서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롤러경기연맹과 CIC 공동주최로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1개국에서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메달을 딴 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한 한국 롤러 여자대표 우효숙(청주시청)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금메달에 대한 압박감도 있지만 이것 또한 즐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과 2009년 우승을 차지한 최봉주는 "한국은 준비된 선수로 꽉 차 있으며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빠른 스피드 적응훈련을 한 만큼 한국신기록도 가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조지프 맨티아(미국)는 "여수대회가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롤러스포츠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얻었고 마지막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5관왕을 차지한 엘시 푸엘로(콜럼비아)는 "5관왕의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유준상 공동위원장은 "내년에 열리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여수대회가 롤러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