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떨어지고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이달들어 은행예금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투신과 증권사쪽으로 돈이 몰리는 등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1∼7일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작년 같은기간의 절반도 안되는 8,23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요구불예금은 7,37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합친 은행 실세예금은 겨우 868억원이 증가, 작년 동기의 1조2,766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1조원이상 줄었다.
은행의 금전신탁도 9,818억원이 감소해 신탁자금 이탈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3월중 3조여원이 빠져나갔던 투신사의 공사채형에는 4월들어 1주일새8조6,412억원이 유입돼 작년 동기 441억원의 거의 200배에 달했다.
장기공사채형의 경우 작년 동기 1,460억원 증가에서 올해 1조6,646억원의 증가를 나타냈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공사채형 상품은 1천19억원 감소에서 6조9,766억원의 증가를 시현했다.
주식형도 513억원 감소했던 것이 1조3,697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5,262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같은기간에는 990억원 줄어들었었다.
이밖에 종합금융사의 수신을 보면 자발어음은 2조2,318억원 증가했지만 어음매출은 1조593억원, CMA(어음관리구좌)예탁금은 763억원이 각각 감소했다./권홍우 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