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신규분양 올가이드] 충청·영남권 대규모 분양 주목

지방 연내 일반분양 5만4,494가구 쏟아져
청주 복합단지 '지웰시티' 이달중 1차분양
영남권 물량 최다… 마산 대형 주상복합 관심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 불이 붙으며 분양시장도 덩달아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아직 지방에까지 온기가 미치기엔 부족해 보인다. 최근 들어 약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해도 지방의 미분양 적체는 여전히 심각하고, 앞으로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보다는 비관이 우세하다. 그러나 눈을 크게 뜨고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실거주와 투자가치 모두를 만족하는 분양물량을 찾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우선하는 선택기준은 지역의 개발호재와 단지규모, 아파트 브랜드, 그리고 적정한 분양가 등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연말 분양 대기중인 물량은 6만1,902가구, 일반분양은 5만4,494가구다. ◇충청권 대형 복합단지 ‘지웰시티’ 관심= 올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등 훈풍을 맞은 충청권에서는 연말에도 대규모 분양 물량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공장 부지에 조성하는 16만평 규모의 대형 복합용도단지인 ‘지웰시티’다. ‘한국판 록본기 힐즈’를 모델로 삼은 지웰시티에는 55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37~45층 높이의 17동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4,300가구와 백화점, 한방병원,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이 중 39~70평형 2,164가구가 이달 중 1차로 분양될 예정이다. 4개의 근린공원과 생태 벨트, 공예공원 등이 첨단과 공존하는 쾌적한 친환경 도시로 개발될 뿐 아니라 가까운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함께 ‘중부권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다. 금호건설도 지웰시티 근처인 청주 복대동에서 ‘청주 대농1지구 어울림’ 34~76평형 1,235가구를 분양한다. 이 회사의 올해 최대규모 공급인 만큼 시공능력과 첨단 기술을 총집결하는 대표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신성건설은 청주 용정동에서 ‘신성 미소지움’ 33평형 792가구를 분양한다. 청주와 함께 충청권 연말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충남 천안이다. 대우ㆍGSㆍ한라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들이 천안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분양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천안시 두정동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30~56평형 950가구를 내놓고, 한라건설은 신방동에서 ‘신방동 한라비발디’ 32~42평형 764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성거읍에서 ‘천안 성거자이’ 1,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평형대와 정확한 분양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영남권 최다물량… 마산 ‘메트로시티’ 주목= 연말까지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은 영남권이다. 대구와 경북 구미, 경남 마산 등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은 경남 마산이다. 태영과 한림건설이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 부지에 짓는 ‘메트로시티’는 36~71평형 아파트 2,127가구와 48~102평형 주상복합 1,732가구로 구성된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이 중 아파트만 우선 분양되고 주상복합은 내년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21~60층 높이의 각 동이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독특한 야간경관을 뽐내는 등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 삼호천과 산호천이 단지 동서로 흐르는 데다 팔룡산이 가깝고 단지 전체에서 마산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주변에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마산종합운동장 등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오는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대구에서는 GS건설이 짓는 동구 신천동의 ‘신천 자이’와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가 관심을 끈다. 신천 자이는 34~72평형 702가구, 레이크시티는 36~78평형 1,411가구 규모의 단지다. 경북 구미에도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대주건설 등의 물량이 집중돼 있다. 공단동의 ‘구미 대주 피오레’와 남통동의 ‘구미 남통 e-편한세상’, 임은동의 ‘코오롱 하늘채’, 상모동의 ‘상모2차 세양청마루’ 등은 700가구 이상의 중대형 단지들이다. ◇혁신도시 원주= 상반기까지만 해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더블 호재를 안고 ‘잘 나가던’ 강원 원주에서는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 극동건설 등이 나서 침체 극복에 도전한다. 대림산업은 무실동에서 ‘무실2지구 e-편한세상’ 39~67평형 592가구를, 두산중공업은 흥업면에서 ‘두산위브’ 624가구를 분양한다. 문막읍에 공급되는 극동건설의 ‘스타클래스’ 33~39평형 439가구도 관심 대상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