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올인할 만한 즐거운 직장을 만들자.’ 한진그룹은 요즘 ‘즐겁고 쿨(Cool)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계열사마다 직원경영협의회를 중심으로 동료사랑, 이웃사랑으로 즐겁고 보람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수호천사를 찾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가 하면 시네마 데이 등을 통해 서먹했던 동료들끼리 영화를 보러 다니기도 한다. 한마디로 일하기 편한 신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진해운은 그 어느 곳보다 직원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우선 ‘수호천사를 찾아라’는 각 팀 투표를 통해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솔선 수범하는 65명의 수호천사를 선정해 케이크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밖에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보람의 일터 만들기’ 란 주제로, 팀장과 팀원간 티타임, 교양도서 배포, 해피아우워(Happy Hour) 실시, 전 직원에게 작은 화분 나눠주기, 가정의 날 실시(매일 수요일 조기귀가 운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내 봉사 동호회인 ‘이웃사랑’과 공동으로 사회봉사 카드 신청 작성,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 봉사 동호회 가입 등 소외 받는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내달 2일에는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와 서울본사 전 임직원들이 맥주를 마시며 함께 어울리는 “Happy Hour”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이 이처럼 쿨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분주한 행보에는 박정원 사장의 직원 ‘감동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박 사장은 올해 초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열린 대화’를 가졌다. 이는 박 사장이 그 동안 경영 철학으로 강조해온 ‘조직 내 신뢰 형성’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직접 제안한 것.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원들의 고충이나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이것이 곧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발전하도록 할 것인가를 직접 듣기 위한 차원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매주 1회 20~30명의 직원들과 함께 모두 35회에 걸쳐 열린 대화의 자리를 가질 계획으로, 경영층과 직원들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조직 내 신뢰와 결속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3년 말에도 조수호 회장과 임직원들간 직접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정책에 적극 반영, ‘선택적 복리 후생제’와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선교육을 실시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