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1,000여병상 규모의 이화여대병원이 들어선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마곡지구에 대규모로 조성하는 의료시설용지의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이화의료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며 "이곳에 대규모 병원이 들어서게 돼 마곡지구의 개발사업이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H공사가 분양하는 의료시설용지는 마곡지구 기반시설용지(16만1,821㎡) 중 4만3,277㎡ 규모로 감정가에 기초한 예정가격은 2,012억3,805만원이었다. 그러나 이화의료원 손에 넘어간 이 의료시설용지는 입찰 결과 예정가격보다 100억원 비싼 2,112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전자입찰에서 이화의료원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화의료원은 입찰 마지막 날인 24일 당일 마감시간 직전에 입찰에 참여한 만큼 감정 예정가격에 근사한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과 달리 서울아산병원ㆍ가천의대길병원ㆍ을지대병원 등은 당초 부지비용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토지비용에 부담을 느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인 이화의료원은 부지가격의 20%를 우선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오는 2014년까지 총 5회에 걸쳐 중도금을 SH공사에 납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2,0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해 마곡지구에 대규모 의료시설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1,000여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과 의대 및 간호대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다. 본계약은 다음달 7일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이번에 의료시설용지가 이화의료원에 낙찰됨에 따라 SH공사가 추진하는 마곡지구 매각사업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용지 등에 대한 조속한 매각으로 SH공사의 부채를 줄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