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애연가들을 위한 해외 여행상품이 나와 눈길를 끌고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4일 도쿄에 있는 니코 여행사가 오는 9월부터 흡연자만을 위한 해외여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행객들은 아직도 국제선내 흡연을 허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항공과 이탈리아의 알 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 밀라노, 카이로 등 목적지에 도착한 뒤 흡연이 허용된 식당 등을 이용하게 된다.
자신도 흡연가인 여행사 대표 쿠노키 카주히로는 이 여행상품이 흡연을 장려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흡연가의 권리를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성인의 35% 그리고 성인 남자의 50%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일본에서는 그동안 비행기나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허용돼 왔으나 최근 반대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흡연 제한 식당과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두 주요 항공사인 일본항공과 전일항공은 국내선에 대한 흡연금지 조치에 이어 올해초 모든 국제선을 대상으로 흡연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