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에 900억 추가 지원

채권단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산업에 9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금호산업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신규자금 지원과, 부천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업장 분양수익금 처리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추가 지원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17일 협의에서 최종적으로 900억원의 자금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900억원은 금호산업이 이달 말까지 군인공제회에 지급해야 하는 김포 토지매입 대금이다. 금리는 연 6%로 채권단이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기한은 2014년 12월 말이다.

부천 PF사업장 수익금 분배 순위는 ▦필수사업비 ▦직접공사비 ▦워크아웃 개시 후 PF대출금 ▦간접공사비 ▦워크아웃 개시 전 PF대출금 순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금호산업 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부천 PF 사업장 문제가 2월까지 풀리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어 채권단이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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