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타임즈가 발행하고 서울경제신문이 라이센스 발행하고 있는가 이달로 창간 2주년을 맞았다.이번 창간 2주년 특집호에는 각종 신소재, 신기구 등 새롭게 개발된 스포츠 신기술을 집중조명한다.
새로운 스포츠과학으로 선수들은 덕을 보았지만 스포츠 차체는 위협을 받게 됐다. 77년 테니스 악동 일리 나스타세가 스파게티 같은 줄을 맨 새로운 테니스 라켓을 들고 나와 아르헨티나 출신 챔피온 길레르모 빌라스의 50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 라켓은 공이 라켓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누구나 엄청난 탑 스핀을 걸수 있도록 했다. 테니스 연맹은 나스타세의 라켓을 금지시켰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 이후 직선 구조의 케블라 섬유, 그라파이트, 티타늄으로 만든 가볍고 견고한 라켓이 나와 빠른 스윙과 함께 탄력을 높여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이제 랠리시대는 가고 선수들은 베이스라인에 서서 강력한 서브로 승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관련 기술자들은 수백만달러의 골프용품 시장을 두고 기술개발에 열을 올린다.
이 때문에 골프협회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신기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늘 뒷북만 치고 있다. 빅 헤드 골프 클럽이 등장하면서 대소동이 일어났다.
협회는 헤드클럽의 크기를 제한했지만 업체들은 매년 헤드클럽을 키우고 있어 600cc짜리 드라이버 출시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은 클럽보다 더 문제가 많다. 골프공 때문에 좋은 골프코스가 시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골프공 표면에 둥그랗게 패인 딤플의 패턴을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하고 클럽헤드를 최대 탄성이 나게 할수 있는 다층 구조로 만들어 힘이 좋은 선수들은 헤저드 너머까지 공을 보낼수 있다.
스포츠 신기술로 인한 갈등은 올림픽 같은 세계대회에서는 한층 심각해진다.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신기술로 완패를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에서는 탄소섬유로된 일체형 수퍼바이크가 등장하면서 세계신기록이 양산됐다. 이에 국제사이클연맹은 가난한 국가출신 선수들이 3만달러짜리 수퍼바이크를 구입할수 없는 점을 들어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스포츠기구의 소재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엄청난 내수성을 지닌 수지와 섬유, 금속합성화합물이 미래 스포츠 용품의 주소재로 등장할 것이다.
첨단스포츠 용품의 미래는 신소재와 함께 컴퓨터로 선수들의 근력, 자세, 스윙 등을 분석한 맞춤 제작에서 엿볼수 있다. 미래의 스포츠용품은 가벼우면서도 강력하고 사용 선수의 능력과 경제력에 맞게 최적화될 것이다.
연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