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67% 늘어

207억 달성…제네릭 신제품 정착 힘입어

유한양행이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3일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07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1,048억7,800만원, 205억6,700만원으로 각각 24%, 95.2%가 늘었다. 올 2ㆍ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3%, 14.1% 늘었으나 순이익은 12.6% 감소했다. 유한양행 측은 “내수 부문에서는 병원처방약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에이즈 치료제, 항생제, 당뇨병 치료제 원료 등의 판매 호조로 수출 부문도 50% 이상 실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동안 성장 정체를 겪었던 유한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내놓은 제네릭 신제품들이 시장에 정착하면서 마진이 높은 병원 부문 비중이 늘어났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ㆍ4분기 14.7%에서 올해 19.7%로 대폭 개선됐다”며 “내년에는 안양 공장 지방이전을 통해 법인세를 감면받는데다 위궤양 치료제인 ‘레바넥스’ 등 신제품도 나올 예정이어서 이익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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