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CB발행 「불성실법인」 지정/증권거래소 “공시안해”

대한전선이 공시하지도 않은 채 CB(Convertible Bond·주식전환사채)를 발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대한전선은 지난달 5일 이사회에서 2백8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의했으나 증권거래소에 공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 대한전선 CB 청약이 있었으나 기관과 일반인들의 청약이 전혀 없어 발행 주간사인 동서증권이 전량 인수한 후 대한전선 계열사인 삼양금속에 넘어갔다. 증권거래소는 뒤늦게 대한전선이 CB 발행에 대해 공시하지도 않은 채 발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대한전선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CB 발행 이사회 결의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데 대해 『CB 발행 결의 사실을 증권거래소 상장공시부에 알려야 했으나 업무상 착오로 CB를 채권이라 생각하고 증권거래소 채권시장부에 이사회 결의 사본을 전송했다』면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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